미국과 중국이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군사 대화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군사 소통채널 재개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오는 15~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만나 이 같은 발표를 한다면, 미중 관계를 안정화하고 우발적인 군사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에도 군사 관련 교류를 실시하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달 말 미국은 신시아 산티 카라스 미 국방부 차관실 중국담당국장을 중국의 연례 안보회의인 샹산포럼에 파견했다.
또 이달 4일 미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 관리들이 베이징에서 양쪽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6일에는 맬러리 스튜어트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이행 차관보가 지난 6일 워싱턴DC에서 쑨샤오보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과 만나 핵 군축 관련 대화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미 국방부와 국무부, 에너지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당국자들도 참석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과 국방장관 회담을 거부하는 이유로 리샹푸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를 지목해 왔다. 하지만 그가 지난달 해임되면서 대화 재개의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악시오스는 해석했다.
한편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군비통제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등 다양한 영역을 놓고 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