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1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이 박사는 이날 오후 6시53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이 하와이에 체류하던 시절인 1961년 양자로 입적됐다.
이 박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명지대 법정대학장을 지냈다. 1996년부터 이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해왔다.
이 박사는 지난 2011년 4·19혁명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려 했지만 희생자 단체 측 저지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 박사는 4·19 혁명 63년 만인 올해 이 전 대통령 유족 중 처음으로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 박사는 “이 자리를 통해 4·19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오늘 제 참배와 사과에 대해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께서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하실 것이다. 오늘 참배가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 박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4일 오전 10시, 장지는 충북 국립괴산호국원이다. 고인은 부인 조혜자 여사와 슬하에 두 아들 병구·병조씨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