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10일) 아침 컬먼 카운티 법원에서는 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피고인 7명 모두 컬먼 카운티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 적발되 재판에 넘겨졌는데, 1교시 수업을 결석한 채 법원에 출두했다.
채드 플로이드(Chad Floyd) 판사는 법정에서 “서두르면 2교시까지는 수업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재판을 빠르게 진행했다고 AL닷컴이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소수의 카운티가 학교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학생을 기소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이 프로그램은 앨라배마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수십만 달러를 들여 첨단 전자담배 센서에 투자해 화장실과 라커룸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적발하고 있다.
해당 학생들은 대안 학교 또는 교내 정학을 포함한 기존 처벌을 받는 것 외에도, 이제 카운티의 전자담배 법원에서 티켓과 재판 날짜를 받게 됐다.
초범인 피고인들에게는 향후 두 달 이내에 2시간의 교육과 16시간의 사회봉사를 이수하면 기소가 취하되고 법원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기한을 놓치면 추가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고 컬먼 청소년 보호관찰소의 케이 벨(Kay Bell) 소장은 말한다.
벨 소장은 2021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이 컬먼 카운티 내 학교에서 전자담배 문제를 억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첫해에는 126명이었는데, 이듬해에는 27% 감소했다”며 “우리는 실제로 꽤 좋은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샬 카운티와 앨라배마 중부의 시골지역인 쿠사 카운티도 이미 컬먼 카운티 모델을 기반으로 전자담배 법원을 시작했다. 목표는 교내에서 전자담배를 금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를 돕는 것이다.
전자담배 법원은 앨라배마 주법에 근거해 베이프 제품을 소지한 21세 미만의 사람들에게 10달러에서 50달러에 이르는 티켓과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컬먼 카운티의 경우, 두 달안에 프로그램 요건을 완료하면 벌금이나 법원 출두를 할 필요가 없지만, 요건을 완료하지 못하면 350달러에서 500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법정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AL닷텀은 전했다.
일부 전자담배 옹호론자들은 이같은 벌금부과가 이후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컬먼 카운티는 이 프로그램이 갈수록 커지는 학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