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산합협력을 통한 베트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산학협력센터를 세워 전문 기술 인재를 키우고 해외 유명 대학의 석학을 베트남 대학으로 초빙해 대학에서 강의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 호아락 캠퍼스에서 레 꾸언 총장을 만나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하노이 국립대는 국내 기업 및 대학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레 꾸언 총장은 현직 베트남 국회의원으로 하노이 국립대 부총장, 노동보훈사회부 차관, 까마우성 인민위원장을 거쳐 2021년 하노이 국립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사업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 인력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사업을 통해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고, 베트남에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 면담 말미에 현대차그룹의 주선으로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의하는 ‘깜짝 제안’도 했다. 레 꾸언 총장은 제안에 대해 “하노이 국립대는 많은 국제 학생을 유치하고 우리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는 미션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도움으로 해외 석학이 우리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차는 베트남 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2만2903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고, 기아는 1만3951대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8만1582대, 기아 6만729대로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 2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생산능력이 10만대로 증가한 만큼 판매를 더욱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