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5일), LGBTQ 옹호단체인 센트럴 앨라배마 프라이드(Central Alabama Pride)는 버밍엄 소재 양조장 하이 와이어 브루잉(Hi-Wire Brewing)에서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드래그 쇼를 주최했다.
이 행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연령 제한 표시가 따로 없었지만, 플랩 잭(Flap Jack)이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공연자 중 한 명이 사자 분장을 하고 영조장 안에서 춤을 추고 환호하는 관중에게 엉덩이를 흔든 직후 한 어린이에게 현금 팁을 받는 장면이 게재됐다.
https://twitter.com/FlapJacqueline/status/1673104019877765125
플랩 잭은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오늘 오후 센트럴 앨라배마 프라이드 드래그 브런치에서 정말 달콤한 순간을 보냈다”며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alsoabouteve 모습으로 공연하는 것을 항상 좋아한다. 드래그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썼다.
또 다른 출연자인 예명 Fawn도 호피 무늬 레오파드에 스판덱스 레깅스를 입은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다. 이번 행사를 알리는 게시물에는 다른 출연자로 캄 캄, 빅토리아 테일러, 세일러 알렉산더 등이 포함돼 있다.
행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티켓은 1인당 10달러였으며, 모든 플래그십 맥주 판매액의 15%가 센트럴 앨라배마 프라이드에 기부됐다.
남성이 여성 분장을 하고 펼치는 공연인 드래그 쇼는 노골적인 선정성과 성정체성 혼란을 야기한다는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테네시 주를 비롯해 몇몇 주에서는 드래그 쇼를 미성년자 앞에서 공연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지난 4월 발의된 외설 금지 시행법(Anti-Obscenity Enforcement Act) 개정안(HB 401)이 드래그 퀸을 포함하여 “성적으로 노출되거나 과장되거나 도발적인 옷이나 의상”을 입은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은 어린이가 있을 수 있는 공공 장소에서 금지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올해 회기에서 주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