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성민이 신작 ‘대외비’ 홍보요정으로 나서 근황을 밝혔다.
이성민은 15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박명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성민은 박명수가 “왜 이렇게 젊냐”고 하자, “캐릭터가 그랬지 아직 나이가 많은 건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년 ‘재벌집 막내아들’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오는 3월1일 영화 ‘대외비’로 다시 만나 뵙게 됐다”고 인사했다.
박명수는 “지난해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송강호에게 먼저 인사했냐, 실제로 포스가 있냐”는 물음에 “저보다 형이고 극단 선배”라며 “연극만 할 때부터 알던 형이다, 인사하니까 ‘축하한다’고 해주시더라”며 웃었다.
‘대외비’가 90년대 부산 배경이라고 밝힌 이성민은 “사실 부산 촬영은 마음이 편하다, 음식 걱정도 안 한다”라며 “그런데 이번엔 부산이 지금 너무 현대적이라 거기서 촬영을 안 하고 남해, 거제 일대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인데, 제가 감독님 ‘악인전’도 재밌게 봐서 같이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며 “또 함께 자주한 조진웅 배우도 같이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리멤버’와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할아버지 연기를 한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은 픽션인데, 드라마를 보면 논픽션이 생각난다, 그래서 제가 연기한 인물도 그런 생각이 났으면 해서 여러분들이 아는 그런 인물을 참고하면서 준비했다”고 했다.
박명수가 ”재벌집 막내아들’이 그렇게 뜰 줄 알았냐’는 물음에 “전혀 몰랐다”라며 “물론 시청률이 그렇기도 하지만, 그정도 시청률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지 못해왔는데, 전화를 많이 받았고 마치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배우처럼 문자를 받아서 이슈가 많이 됐구나 실감했다”고 회상했다.
결말에 대해선 “저는 제 역할이 죽고난 이후로 대본을 안 봤다”라며 “원래는 더 일찍 죽을 거였는데 오래 살더라, ‘재벌집 막내아들’ 끝나자마자 다른 촬영에 들어가서 엔딩도 내용을 모르고 봤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자신의 연기가 큰 화제를 모은 것에 “전혀 그런 생각을 못했다”라며 “그 결과에 대해서 평가를 해주시니까 좋은데, 그 과정이 그렇게 대단히, 뼈를 갈면서 땀을 흘려가며 한 작품은 아니다, 겸손한 게 아니라 평상시처럼 했는데 민망하다”라며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진양철은 평생 만나기 어려운 캐릭터”라며 “배우가 그렇게 보인다는 것, 사랑을 받는다는 건 배우가 잘한 지점도 있겠지만 작품과 캐릭터가 가진 힘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런 지점 때문에 진양철이 사랑받았고, 제가 연기했던 배우 입장에서 캐릭터를 사랑한다”라며 “촬영 기간만 11개월인데 11개월간 품고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정이 간다, 정이 많이 들었던 캐릭터이고 엔딩에 도준(송중기 분)에게 유언을 남기는 신을 찍을 때, 나도 생각지 못했던 게 나왔던 것 같다, 그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었던 것 같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주연으로 함께 한 송중기에 대해 “굉장히 친해졌다”고 했다. 이어 “송중기와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결혼식에 가냐”는 질문에 “초대해준다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예전에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그땐 서로 만날 일이 거의 없었는데 황정민씨 연극 공연장 분장실에서 처음 인사했다, 좋은 친구라고 많이 들어서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 생각했고 마침 한다고 해서 저도 출연했다”라며 “얼굴이 너무 곱게 생긴 친구라 선입견을 가졌는데, 굉장히 건강하고 씩씩한 친구이고, 그 나이 또래 톱스타 배우하고 다르게 소탈한 친구였다”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