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20만6000건)보다 1000건 감소한 20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직전주 수치는 당초 20만4000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15주 사이 최저치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5000건도 하회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해인 2019년 주간 평균 21만8000건을 크게 밑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63만4000건으로 직전(169만7000건)보다 6만3000건이 감소했다.
외신들은 금융과 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감원뿐만 아니라 기술 산업에서의 높은 정리해고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 등 고용주들이 코로나19 사태 기간 인력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이후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