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와 MBC 기자와의 설전을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과 관련 “꽉 막힌 대통령, 스스로 모든 국민과의 소통과 대화를 단절하는 오만불통의 대통령을 다시 보게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CNN, NBC, CBS 기자와 여러 차례 설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이렇게 가림벽을 설치하고, 언론사에 대해 징계 조치 하자고 얘기했다고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권에서 도어스테핑 당시 MBC 기자의 복장과 태도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 “부끄럽지도 않은가 보다. 구두를 신었든 슬리퍼를 신었든 그게 무슨 트집을 잡을 일인지 모르겠다”며 “팔짱을 끼고 질문을 하든, 손을 모으고 질문을 하든, 손을 들고 얘기를 하든 그걸 가지고 시비거는 수준이면 정부·여당 할 준비가 안 돼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본질은 대통령이 국민을 대신해 언론이 하는 질문을 받기 싫다고 한 것이다. 특정 매체에 대해서는 배척하겠다는 반민주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작동하는 가장 큰 기제가 언론의 자유, 그 다음에 선거다. 두 가지 중에 한 축을 대통령이 적대적으로 몰고 가고 있는데 좌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당헌 80조(부정부패 혐의 기소 시 직무 정지)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당헌 80조는) 당의 안전 장치이기 때문에 당내 마련된 절차를 점검하고 가동할 시기가 된 게 아니냐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것을 덮어놓고 대장동 일당 등에 대한 수사를 엮어 정치 탄압이라고 얘기하는 건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