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피부과학회는 15일 많은 사람들이 무좀약이 독하고 간에 손상을 준다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피부과학회는 이날 ‘제 20회 피부 건강의 날’을 맞아 무좀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600명과 일반 국민 400명(총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무좀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217만8713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무좀 치료에서 의사와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0.5%였지만 실제로 증상이 발현했음에도 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18.8%에 불과했다.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가 5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이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이 25.7%로 그 다음이었다.
‘무좀약은 독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응답자가 88.4%에 달하는 등 약에 대한 편견도 컸다. 들어본 무좀약의 부작용(복수 응답)은 ‘발진, 가려움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60.4%, ‘간이 나빠진다’ 48.5%, ‘속이 메스꺼워진다’ 31.8%, ‘면역력이 떨어진다’ 18.3%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부산백병원 피부과 김효진 교수는 “과거 항진균제 등의 치료제가 광과민증이나 간 손상을 일으켰던 것 때문에 약이 독하다는 편견이 많은데 현재는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들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부과 약에 대한 많은 오해들은 환자가 직접 경험한 부작용이 아니라 일반적인 통념에 기인한다. 실제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약의 부작용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