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이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사기 위험 지역으로 꼽힌 서울 강서구, 인천 미추홀구 등에서는 최근 1년 사이 전세가율이 급격하게 오른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지역별 전세가율, 보증사고 현황 및 경매낙찰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매가 하락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가율이 80%가 넘을 시 깡통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가율만 가지고 위험지역을 말할 수 없다”며 “급격한 변동을 보인다든지 몇 가지 지표를 조합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22년6~8월) 기준 전세가율은 아파트가 △전국 74.7% △수도권 69.4% △비수도권 78.4%이다. 최근 1년(2021년9월~2022년8월) 기준으로 △전국 72.3% △수도권 66.6% △비수도권 76.5% 수준이다.
반면 연립·다세대는 △전국 83.1% △수도권 83.7% △비수도권 78.4%로 아파트에 비해 높았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전국 80.1% △수도권 80.8% △비수도권 74.8%이다.
특히 최근 3개월동안 서울 연립·다세대에서 강동구가 88.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광진구 86.5%, 강서구 86.4% 순이었다.
전세사기 위험지역으로 수차례 언급된 강서의 경우 등촌동이 105.0%, 공항동 98.3%, 염창동 96.1% 수준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들 지역은 최근 1년 각각 84.1%, 81.7%, 84.3%에서 치솟았다.
수도권에서는 △안산 상록구 94.6% △고양일산 동구 93.8% △인천 미추홀 93.3% △경기 이천 92.3% △경기 포천 91.5% △용인수지 91.2% 등이 90%를 넘겼다.
전세사기가 속출한 인천 미추홀에서는 △용현동 100.4% △문학동 99.8% △학익동 97.0% △도화동 96.7% 등 전반적으로 전세가율이 높게 형성됐다. 이들 지역의 최근 1년 전세가율은 각각 89.7%, 93.9%, 86.2%, 88.4% 수준이다.
전세가율이 높은 일부지역은 보증사고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75개 지자체에서 발생한 보증사고는 총 511건(1089억원)이다.
전국 평균 보증사고율은 3.5%로 수도권은 각각 서울 4.7% 인천 7.2% 경기 2.6%다.
지역별로 서울 강서(60건, 9.4%), 인천 미추홀(53건, 21.0%), 경기 부천(51건, 10.5%)이 다수를 차지했다.
사고금액은 강서가 135억8050만원으로 제일 크고 부천 111억32000만원, 미추홀 88억2800만원 등이다.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이번에 제공된 통계가 전셋집을 구하는 임차인이 위험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보증금 피해를 예방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