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 공부모임에서 “인수위에서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며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안 의원은 “(김 의원이) 직접 인수위원장을 해보진 않았다”며 “인수위 역할에 대한 부정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이라고 반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 의원 발언에 관한 뉴스1 질문에 “그분(김 의원)도 저보다 여러 경험이 많으신 정치인”이라며 “그러나 직접 인수위원장을 해보진 않았다. 거기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이해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인수위에서 하는 일은 공약을 국정과제화하는 것”이라며 “큰 방향이나 비전은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인데 인수위원장이 대통령은 아니다. 그건 누가 대신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인수위와 달리 제20대 인수위는 시대과제를 먼저 고민했다”며 “(인수위에서) 공정과 상식 회복, 미래 먹거리·일자리, 국민통합 등 7가지 시대 과제를 정립하고 110대 국정과제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에 참석해 “사실 인수위에서 앞으로 5년간 이런 가치를 지향해 결실을 만들겠다고 해야 했다”며 “지나고 나니 인수위에서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부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5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좌표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의 공부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여왔지만, 이날은 나란히 연내 개최를 주장했다.
기존에도 조기 전당대회를 강조했던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12월에 (전당대회를) 시작해야될 이유가 없지 않겠냐”며 “국감을 마치고 나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데 별로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내년 또는 1월파’라고 쓴 기사가 나온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저는 예산안이 12월 초 통과되니까 그즈음 전당대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정감사가 9월 하순까지니 그 일정을 고려해 11월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