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석문학재단은 김멜라의 단편소설 ‘제 꿈 꾸세요’를 제23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상금은 3000만원이다.
단편소설 ‘제 꿈 꾸세요’는 극단적 시도를 했지만 다시 깨어난 30대 여성이 초코바를 먹다가 목이 막혀 죽은 뒤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죽음이란 심각한 문제를 맑고 밝은 상상력으로 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정체성과 인과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과 이어진 사람의 꿈으로 가서 그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어쩌면 한국문학이 가닿은 본원적인 차원의 윤리”라고 평가했다.
김멜라는 “떠난 이가 남은 이를 걱정하는 마음, 꿈에서라도 다시 보고 싶은 그리움, 그 두 마음이 만나 좋은 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적어도 두 번’, ‘제 꿈 꾸세요’를 펴냈다.
한편 이효석문학상은 가산 이효석(1907∼1942)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2000년 제정됐으며 이효석문학재단,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7일 강원 평창군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