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벤투호가 중국을 상대로 첫발을 내딛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E1챔피언십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확실하다. 지난 2015년 우한 대회를 시작으로 3연속 동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은 4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김진수(전북)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 “팬들도 우승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선수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강한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전은 우승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다.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전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중국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24일 홍콩, 27일 일본전까지 꼬일 수 있다.
4개월 뒤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준비단계라는 측면에서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직 채우지 못한 월드컵 최종 엔트리의 몇 자리 주인공을 저울질할 계획이다.
E1 챔피언십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와 정우영(알 사드), 김승규(알 샤밥) 등 중동파는 출전하지 못한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울산)도 위장염 증세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공격진에서는 그동안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엄원상(울산), 나상호, 조영욱(이상 서울), 송민규(전북) 등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조규성(김천)의 다양한 활용에 대한 시험도 이뤄질 전망이다.
중원은 벤투호의 핵심인 황인범(서울)이 출전하기 때문에 그와 발맞출 파트너를 찾게 된다. 본선에서 정우영의 이탈이라는 변수를 준비하기 좋은 실전 무대다.
수비는 대대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중앙수비수 김민재, 김영권이 빠져 조직력을 새롭게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김진수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새로운 조합을 테트스할 것으로 보인다.
9월 A매치에는 주축들이 모두 소집될 수 있기 때문에 K리거들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에 눈도장을 받아야 본선행 출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벤투 감독 역시 대회가 펼쳐지기 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기존에 선발되던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본선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