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는 주걱턱을 교정하기 위해 구강 외 교정장치나 치아 교정 후에 20~30%의 환자가 양악수술을 해야 했지만, 최근 개발된 구강 내 교정장치로 어릴 때 교정하면 수술까지 받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국윤아 치과병원 교정과 교수 연구팀은 팀이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Ramal plate)’가 주걱턱 환자에서 턱 교정 수술 없이 얼굴 생김새를 개선한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들은 환자 40명을 반으로 나눠 현재 많이 쓰이는 미니 임플란트와 연구팀이 만든 하악지 플레이트로 각각 치아교정을 했다. 미니 임플란트는 치아가 있는 잇몸 아래뼈에, 하악지 플레이트는 턱뼈에 스크류(교정보조장치)를 삽입하고 앞니 쪽에 고무줄을 당기며 치료했다.
그 결과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한 교정의 치열 후방 이동량이 미니 임플란트보다 두 배가 컸으며, 아랫니가 있는 하악골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효과를 얻어 턱의 끝 부분이 치료 전보다 뒤로 들어감을 확인했다.
주걱턱의 원인으로는 턱을 괴는 습관, 입으로 숨쉬는 버릇 등을 생각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크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인이 서양인보다 많다. 외모 콤플렉스로 대인관계에도 소극적이거나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아 잘 씹지 못해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기도 한다.
국윤아 교수는 “주걱턱은 골격의 문제라 만 6~7세에 치과 검진으로 턱 성장을 조절하면 교정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고, 경미한 주걱턱을 가진 사람은 2~5년간 치아 교정만으로도 부정교합이 개선돼 호전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교정학회지(AJODO) 4월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