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일명 손흥민(토트넘)의 ‘월드클래스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근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씨가 “(손)흥민이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다”고 하면서 팬들 사이에 논란이 커졌는데, 콘테 감독은 “(쏘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감독으로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고 기쁨”이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의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갖는다.
한 외신 기자는 콘테 감독을 향해 “한국에서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자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이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코멘트를 해달라”고 질문했다.
질문을 들은 손흥민의 얼굴은 빨개졌지만 콘테 감독은 침착하게 제자를 향한 칭찬을 건넸다.
콘테 감독은 “그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라며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손흥민은 오히려 저평가된 선수”라고 전한 콘테 감독은 “그의 기량이라면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다. 그가 토트넘에 있는 것이 감독으로서 행운이고 기쁨”이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의 손흥민 칭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항상 긍정적으로 팀에 헌신한다”며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뛰는 톱클래스 선수다. 그는 월드클래스이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0일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콘테 감독은 국내 팬들의 환대에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공항부터 시작해 가는 곳마다 환대해주셨는데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면서 “이는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항에서 손흥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달 동안 보지 못했기에 더 반가웠다. 우리에게는 원정이지만 쏘니에게 홈인 만큼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처음 서는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내일은 이벤트 경기지만 지난 시즌 마무리를 승리로 한 것처럼 (새 시즌)시작도 승리하고 싶다. 선수들도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과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부탁에 따라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콘테 감독은 흔쾌히 같은 동작을 취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