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황선우(19·강원도청)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선우는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단상에 오른 기분을 이번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느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영 대표팀은 오는 1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롱코스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오픈워터스위밍 등 4개 종목에 선수 38명을 포함, 총 57명의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한다.
아무래도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는 황선우다.
황선우는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자유형 100m에서 47초56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4초62로 한국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황선우는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롱코스 세계선수권은 쇼트코스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에서 롱코스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선수는 박태환 밖에 없을 정도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황선우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황선우는 “작년에 도쿄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 기록을 다시 깨는 것이 힘들겠지만 지금의 페이스를 보면 단축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지난 달 호주에서 세계적인 수영 지도자 이안 포프 코치를 만나 집중적으로 조련을 받았다.
포프 코치로부터 ‘내가 가르쳐 본 선수 중 가장 스킬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다는 황선우는 “정말 감사했고 큰힘이 됐다”며 “기본 터치, 물속 동작, 돌핀킥을 보완해야 한다고 하셨다. 돌핀킥을 보완하면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한 달 보름밖에 연습하지 못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하던 대로 돌핀킥 습관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의식적으로 한두 개라도 더 차면 보다 빠른 스피드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계속 돌핀킥 기술을 연마하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또 “올 시즌 200m에 44초대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디움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내 기록은 최근 48초 초반인데 도쿄 올림픽 때처럼 47초대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주종목인 200m에서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순위권에 들어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며 “도쿄 올림픽 때 경험 부족으로 오버페이스를 해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