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의 치미'(Once Upon a Roof: Vanished Korean Architecture) 특별전이 21일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치미(鴟尾)는 왕궁이나 사찰 등의 지붕 용마루 양 끝을 장식했던 대형기와를 말한다. 지붕 용마루 양 끝을 단단히 고정하는 실용적인 기능을 갖춘 동시에 건물을 아름답게 꾸며 위엄을 더하고 길상(吉祥)과 벽사(辟邪)의 상징으로도 쓰였다.
기원은 중국에서 찾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세기 무렵 전래된 이후 삼국, 통일신라,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목조건축의 중요한 요소로서 꾸준히 사용됐다.
이번 전시에는 백제의 왕실 사찰이었던 미륵사 터와 백제 부소산성의 사찰 터, 통일신라시대 월지에서 출토된 치미가 각각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아름다운 수막새들과 함께 소개된다.
전시장에는 유물 외에도 백제 건물 복원 모형, 치미의 기원, 제작 방법, 미륵사의 역사,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에 대한 이야기 등 풍부한 설명 자료와 영상 자료가 제공된다. 전시는 오는 10월30일까지다.
오는 7월26일에는 ‘한국 고대 건축의 맥락’을 주제로 온라인 학술대회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