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일 앞둔 가운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 거취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방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정 후보자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밑알이 되고자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인사 청문 과정에서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 시절,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합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불법이 드러난 것은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 후보자 거취 문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결국 국민의힘도 결국 정 후보자 임명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대통령실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지방선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공정 이슈라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교체의 완성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여소야대의 국회 환경을 극복하고, 윤석열 정부의 공약을 착실하게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만큼 남은 기간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주 조사 대비 2.0% 포인트(p) 오른 50.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50%대 지지율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대 총선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38.6%)과의 격차는 11.5%p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52.1%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 부정평가 1순위로 꼽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유세현장에서는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윤석열 정부의 약속 이행 1호로 내세울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후보자의 사퇴로 부담을 덜고 지방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본다.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보다 (협치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로 실시했다. 응답률 5.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