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45억1344만3631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빗썸코리아가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247억8631만4105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7% 감소한 508억328만5948원으로 집계됐다.
빗썸이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올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요 수익모델은 암호화폐 거래 중개 수수료다. 빗썸의 경우,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대금에서 0.04%~0.25%를 매도·매수 수수료로 떼어가는데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해 투자자의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회사의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시작된 돈 풀기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0년 12월, 역사상 최고가였던 1만9114달러(2017년 12월18일)를 뚫고 상승하기 시작해 2021년 11월8일, 신고가인 6만7566달러(약 8626만원)를 찍었다.
이러한 암호화폐 불 마켓(강세장)에 힘입어 빗썸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 빗썸코리아 주주사인 비덴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빗썸 매출은 전년 대비 361% 증가한 1조108억8826만2000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7% 증가한 6728억1406만8000원이었다. 1년 새 매출은 약 4.6배, 당기순이익은 약 5.2배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세가 주저앉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빗썸 실적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불 마켓이 다소 특이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덴트가 2020년 5월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2020년 1분기 매출은 448억3686만3000원, 영업이익은 283억2912만1000원, 당기순이익은 228억218만9000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성장세를 비교하면 빗썸 매출은 2년 새 2.7배, 영업이익은 2.9배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