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여름부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4에 구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다. 달리는 와중에도 목소리만으로 스마트 워치를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구글과 함께 만든 운영체제(OS) ‘웨어OS3’ 탑재로 갤럭시워치4가 흥행한 것에 주목해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패트릭 쇼매 삼성전자 MX사업부문 CX(고객 경험) 실장은 12일 삼성전자 공식 뉴스룸에서 “삼성과 구글이 ‘웨어OS’를 선보인 지 1년, 올해 OS 단말기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넘게 급증했다”며 “올여름부터 갤럭시 워치4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자연스럽고 빠르게 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택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은 구글이 지난 2018년 7월 내놓은 대화형 AI 서비스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오케이 구글” “헤이 구글”과 같은 명령어로 작동시킬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이용자의 간단한 대화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인 ‘구글 I/O'(인풋/아웃풋)에서 이용자가 기기를 똑바로 바라보고 말을 하면, 바로 음성명령으로 인식하는 ‘룩 앤드 토크’ 기능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이 기능이 갤럭시워치4에 들어가면, 시계를 쳐다보고 음료수를 파는 가게가 어디인지 물어만 봐도 적합한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헤이 구글’ 같은 별도 콜사인을 굳이 외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에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인 ‘스포티파이’가 연결된다는 점에서 갤럭시워치4 이용자는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재생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한 OS 생태계가 스마트 워치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기기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도 강조했다.
쇼메 실장은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웨어 OS를 활용해 웨어러블 기기와 호환되는 앱을 만들 수 있고, 또 삼성 갤럭시 사용자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웨어 OS와 호환되는 앱을 내려받을때, 같은 앱을 갤럭시 워치에도 자동으로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이날 I/O 행사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새로운 기능뿐만 아니라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도 공개했다. 웨어러블 OS를 개발한 노하우로 직접 하드웨어를 만들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