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공된 지 37년이 넘은 서울 상봉터미널이 49층짜리 주상복합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중랑구 상봉동 83-1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8월 준공돼 강원·경기 북부 등지 시외버스, 중부 이남 지역을 잇는 고속버스 기·종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버스터미널의 기능이 줄어들고 시설이 낡아 재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중랑구 상봉터미널 일대는 연면적 28만9902㎡,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커뮤니티형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계획안에는 △공동주택 999세대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1만5739㎡) △문화·집회시설(241㎡) △근린생활시설(279㎡) 등이 포함됐다.
저층부(지하 1층~지상 2층)는 주변 재정비촉진구역과 동·서·북측으로 연결된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상업·문화·집회시설이 배치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건물 내부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도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상층부(지상 3층~49층)에는 공동주택 999세대, 오피스텔 308실 등 6가지 평형(전용 39·44·59·84·98·118㎡형)이 제공되며 이 중 197세대는 공공주택이다. 39·44형 중 85세대는 행복주택으로 공급하고 59·84형 중 112세대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60형 이하 소형 평형은 공공과 분양주택 비율을 1대1로 계획했다”며 “적극적인 소셜믹스(혼합배치)를 통해 주민 모두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주택정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오는 1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4년에 착공해 2027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