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의 5월 국제선 정기 항공편 노선이 주당 16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주당 4회 증편된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정부의 국제선 노선 증편 허가가 여전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에 5월 해외 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 결과를 통보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운항 허가권은 매달 방역당국과 국토교통부의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
5월 대한항공의 정기 항공편 노선 횟수는 전월(4월) 대비 주 16회 늘었다. LA와 벤쿠버, 토론토 등 미주 노선은 전달 주 56회에서 63회로, 파리와 런던, 암스테르담 등 구주 노선은 전달 14회에서 19회로 증편됐다.
동남아와 대양주 노선은 전달 42회에서 2회 늘어난 44회로, 중국과 일본은 전달 20회에서 22회로 각각 2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토부 허가에 따라 5월부터 LA노선을 주 10회에서 11회로 증편한다. 시드니도 주 2회에서 3회로, 프랑크푸르트도 주 4회에서 5회로 늘린다. 런던도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LCC(저비용항공사)의 정기 항공편 노선 횟수도 늘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5월부터 오사카 노선을 주 2회에서 주 3회로, 사이판 노선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한다. 인천발 세부, 방콕, 코나키나발루, 괌 노선과 부산발 방콕, 싱가포르 노선, 무안발 다낭 노선은 각각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티웨이도 전달 대비 9회 가량 해외 정기 노선이 증편됐고, 진에어도 4~5개 노선이 각 1회씩 증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지난달에 비해서는 허가 폭이 커졌지만 당초 기대하던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항공업계는 최근 정부의 국제선 회복 발표에 따라 5월부터 국제선 정기 항공편 허가가 대폭 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달 대비 허가 폭이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폭적이 증편이라 보긴 어렵다”며 “운항 횟수의 증가가 중요하긴 하지만 대형항공사의 경우 여행객들의 수요를 감당할 동남아 노선의 증편은 거의 없는 상황으로, 부정기 허가로 여행 수요를 지켜보다 천천히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CC관계자도 “솔직히 기대 이하라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동남아 같은 경우 대다수가 3박4일 일정으로 여행을 많이 가기 때문에 주1회 노선으로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