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의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광현(34·SSG 랜더스)이 드디어 정규시즌 공식전에 출격한다.
김광현은 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국내 복귀 후 첫 정규시즌 선발 등판이다.
2021시즌 후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이 끝난 김광현은 지난달 8일 SSG와 4년 최대 151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시점이 늦어 몸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던 김광현은 일주일 가량 더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날 처음으로 등판한다.
SSG는 개막 후 막강한 선발진 활약 속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어 김광현의 부담은 덜한 상황이다.
앞서 먼저 등판한 SSG의 선발진은 하나 같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윌머 폰트(9이닝 무실점), 노경은(6이닝 무실점), 이반 노바(5이닝 3실점), 오원석(6이닝 무실점), 이태양(6이닝 1실점)의 활약 속에 SSG는 강력한 선발야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제 그 흐름을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이어줘야한다.
김광현은 앞서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LG트윈스전에서 송찬의에게 예상 밖 홈런을 맞긴 했지만 그 외에는 명성에 걸맞게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 3일에는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투구수 51개만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광현이 3년 만에 치르는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정확히 예상할 수 없으나 시범경기과 연습경기에서 연이어 보여준 위력을 감안하면 팀의 상당한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김광현이 전성기와 같은 구위로 KIA전서 승리를 따낸다면 한층 더 자신감을 얻은 상태로 다음 등판에 나설 수 있다.
이미 철옹성 같은 마운드를 갖춘 SSG 팀으로도 김광현의 활약으로 더 무시무시한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다.
KBO리그가 자랑하는 좌완 트로이카 중 한 명인 김광현의 활약은 리그 전체의 흥행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김광현의 등판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타격왕을 차지한 무서운 신인 김도영, 지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뜨겁게 달군 나성범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이 외에 김광현이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세울 기록에도 이목이 쏠린다.
KBO리그 통산 136승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앞으로 11승을 더하면 선동열 전 감독의 통산 승수(146승)를 넘어선다. 또한 14승을 더하면 150승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