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구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지사직에 도전하는 후보군은 이 고문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재명 수호’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 고문이 지방선거 경선에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 측 관계자는 29일 “경선이 진행되더라도 어느 한쪽에 지지를 보낸다든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수를 응원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전날(28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이 고문을 지켜왔고 앞으로 지켜갈 진짜 동지”라고 소개하며 “반드시 승리해서 정의로운 경기도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또 “저와 이 고문은 지난 14년간 참 많은 일을 했고 저는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고비고비마다 이 고문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안민석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경기도를 지켜야지 이 고문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경기도를 지켜야 윤석열 정부의 폭거와 불의를 견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거론되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전날 라디오에서 “이 고문과 통화하며 그와 같은 가치를 함께 추진하는 데는 뜻을 같이했기 때문에 아직 (연대가) 살아있고 유효하다”며 이 고문과의 끈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출마 선언을 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자신이 이재명표 실용주의 노선을 걸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염 전 시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경기도의 이재명을 불러냈다”며 “민생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로는 경기도를 보듬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고문이 출마할 지역구를 앞다퉈 제안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출마로 공석이 될 경기도 시흥 지역구에 이 고문이 재보궐선거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이 고문이 2년 후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경기지사 후보군의 이같은 구애 경쟁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 고문이 영향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고문은 지난 대선 당시 경기도에서 득표율 50.9%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 고문의 통화 내역과 시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 행적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고문은 이용빈 의원이 지난 26일 SNS에 올린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