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의 활약 속에 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는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고 야시엘 푸이그는 첫 타점을 신고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찰리 반즈와 나균안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 두산 베어스를 시범경기 4연패에 몰아넣었다. NC 다이노스는 정진기의 4타점 활약 속에 2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KIA(3승1무)는 시범경기 4경기를 치르며 1경기도 패하지 않는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1승2패가 됐다.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슈퍼루키 김도영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고 5회초 우중간 2루타까지 기록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2루 찬스에서는 좌중간으로 큼직한 2루타를 때려 타점도 올렸다. 이후 김도영은 대타 고종욱의 타석 때 상대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어 팀에 3-2 리드를 안겼다.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로니는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150㎞가 넘는 위력적인 직구, 예리한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 로니는 KT의 강타선을 압도했다.
KT는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고, 강백호도 1타점 적시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고척에서는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으로 키움이 SSG에 4-1로 이겼다. 주목 받는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초반은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키움은 요키시가 3회까지 4탈삼진을 포함해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개별 훈련을 소화했던 요키시는 지난 14일 LG 트윈스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3회까지 SSG 선발 노바 공략에 실패했던 키움은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서서히 살아났다. 키움은 4회말 이용규와 송성문의 연속 안타에 이어 푸이그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키움은 6회말 이정후, 임지열 등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김수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 4-0을 만들었다. 키움은 8회초 SSG에 1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시범경기 3승(1무1패)째를 수확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두산에 3-2로 신승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1패 뒤 3연승에 성공했고,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선발 반즈는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나균안은 3이닝을 던지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3회초 박승욱의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안치홍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 승기를 잡았다.
침묵하던 두산은 9회초 최용제가 투런포를 때려내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창원에서는 NC가 한화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NC는 2승2패, 한화는 1승3패가 됐다.
NC는 대타로 출전한 정진기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8회까지 7-2로 앞서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은 제구가 흔들렸고 이성곤, 장운호 등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심창민에 이어 등판한 조민석은 이상혁에게 1타점 적시타, 백용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시범경기는 다시 편성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