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4일 “많은 거대 양당 후보들이 통합정치를 얘기하는데 선거 앞두고 권력 잡겠다며 큰 당 발 밑에 작은 당 무릎 꿇리는 것이 통합정치인가”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를 문제삼았다.
심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열린 유세 연설 중 “양당 정치 종식을 외쳤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했는데 안 후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모든 자원을 다 쥐고 35년 동안 독점해온 양당 정치의 틈바구니에서 소신과 책임을 지키는 정치가 얼마나 힘든지 말하고 싶어 이곳에 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저는 20년 동안 진보정치의 한 길을 걸어왔고 양당이 아닌 새로운 길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좌절을 딛고 저의 삶을 갈아놓으면서 새로운 미래를 위해 달려왔다. 이제 양당 사이에 심상정 하나만 남았다”며 “대한민국의 다른 정치의 길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통합정치는 힘 없다고 무시당하지 않고, 돈 없다고 배제하지 않고, 약하다고 따돌림하지 않는 정치가 진정 통합정치 아니겠느냐”며 “과연 누가 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기회주의자, 분노만을 자극하는 후보로 몰아세웠다.

심 후보는 “영남 가면 박정희 얘기하고 호남 가서는 김대중 얘기하고 어제 한 말 다르고, 오늘 한 말 다르고, 또 기업주 앞에 가서 한 말, 노동자 앞에 가서 한 말이 다른 이런 기회주의적인 여당 후보가 통합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또 “정치에 대한 준비 전혀 없이 오로지 분노만을 자극하고 가뜩이나 힘든 청년들, 남녀 갈라치기 해서 그것에 편승해 표를 얻으려고 하는, 집권하려고 하는 제1 야당 후보가 통합정치의 적임자인가”라며 윤 후보를 공격했다.
심 후보는 “20년 동안 우리 사회에 소외된 분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집 없는 세입자들,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가난으로 내몰린 노인들, 그리고 공격받는 여성들을 대변해온 심상정이 더 큰 힘을 갖는 것이 통합정치 아니겠느냐”며 “심상정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는 것이 진정한 정치 교체 아니겠는가, 대전시민 여러분이 그렇게 해주시겠느냐”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