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치러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해 벌써부터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너무 멀리 떨어진 두 도시의 공동 개최가 하나되는 올림픽 정신을 위배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 20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 말미, 다음 개최지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당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퍼포먼스를 통해 ‘서로 다르지만 함께’라는 주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도시의 화합을 강조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벌써부터 너무 멀리 떨어진 두 도시의 공동개최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하지 않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 환경 파괴를 최대한 막기 위한 취지로 두 도시 분산 개최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두 도시 간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스키와 썰매 등 설상 종목 등이 열리는 코르티나의 거리는 약 420km다. 차로 약 5시간이 걸린다. 역대 최대 개최지 면적과 역대 가장 먼 이동 거리를 필요로 하는 대회다.
이탈리아 알파인 스키 선수 페데리카 브리뇨네는 “두 도시는 너무 떨어져 있다. 다른 도시에서 경기하는 선수들끼리는 얼굴도 보기 힘들 것”이라며 “하나된 화합을 강조하는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 역시 “다음 올림픽 개최지가 벌써부터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는 베이징과 장자커우가 고속철도로 1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했다. 반면 밀라노와 코르티나는 완전히 다른 도시”라며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