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는 앨라배마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경선이 점차 혼탁한 기류를 타는 분위기다.
케이티 브릿(Katie Britt) 후보는 모 브룩스(Mo Brooks) 현 연방하원의원을 상원 후보로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 플레이북은 두 명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릿 후보가 트럼프를 지난 화요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 역시 트럼프와 브릿의 만남을 보도하면서 두 명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했다.
모 브룩스 의원은 브릿의 말러라고 방문이 단지 “거짓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브릿 선거캠프가 트럼프을 방문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기는 하지만 실속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반대파들이 왜 도널드 트럼프 지지선언의 중요성을 최소화하려하고, 그러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있는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폴리티코 플레이북은 그들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지지하는 사람을 조만간 바꿀 조짐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브룩스는 지난 주 돈 주니어(트럼프의 아들)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브룩스 선거캠프측은 “도널드 트럼프는 모 브룩스를 지지했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모를 지난 주에 지지했으며, 케이티가 트럼프 대통령은 만났던 바로 그날 트럼프는 브룩스 의원과 마러라고에서 대형 기금모금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녀가 트럼프에게 뭐라 말했든, 우리는 그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브릿 후보는 브룩스의 발언에 대해 그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중도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릿 후보는 “브룩스 의원이 진정으로 트럼프 대토열이나 미국 제일주의 아젠다를 생각했다면, 명예로운 일을 하고 이미 경선에서 차하했을 것”이라며 “브룩스 의원의 당황스럽고 당혹스러운 반응은 너무 뻔한 것이다. 앨라배마 사람들은 케이티가 미국 제일주의 의제를 위해 싸우고 우리의 기독교 보수적 가치를 수호할 최적의 후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40년 동안 공직에 출마한, 그의 납세자 지원경력은 주 전체 경선에서 0승 3패로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듀란트(Mike Durant) 선거캠프는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전 중장의 지지를 얻었다고 15일(화) 발표했다. 듀란트 후보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정치적 아웃사이더”라고 주장하고 있고, 플린 역시 지지성명에서 듀란트의 위상을 뒷받쳐주면서 “마이크는 100% 트럼프-강력한 보수주의자”라고 지칭했다.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한 브룩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3파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앨라배마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트럼프와 가까운 후보라는 모양새로 보이도록 하는 노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옐로우해머뉴스는 “(케이티 브릿 후보가) 브룩스 후보의 사퇴를 언급했는데, 이른 시일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14일(월) FarmPAC이 발표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 브룩스 의원은 33.7%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케이티 브릿 후보가 28.5%, 마이크 듀란트 후보가 24.4%, 기타 후보들이 총 13%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FarmPAC이 플로리다 소재 체리 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6일 사이 공화당원 600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