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의 소재를 사용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디자인이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전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맞춤 가전 ‘비스포크(BESPOKE)’ 브랜드를 확장했다. 또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통합 가전 솔루션’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7일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을 새로 출시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인덕션·스마트 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된다.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소재를 사용해 시간이 흘러도 디자인이 변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특히 알루미늄과 세라믹, 럭스 메탈 등 기존 가전 제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선보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비스포크 와인냉장고 인피니트’는 와인 101병을 수납할 수 있는 용량과 고급스러운 전면 패널 디자인을 갖췄다. 4~18℃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존과 햄·견과류 등 와인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보관하는 ‘멀티 팬트리’가 있다. 전면 도어 패널도 교체할 수 있으며 색상은 5가지다.
또한 2개의 제품을 세로로 배치해도 잘 어우러지는 버티컬(Vertical) 디자인이 적용된 ‘비스포크 오븐 인피니트’와 자동 맞춤 요리가 가능한 ‘비스포크 인덕션 인피니트’, 적합한 세척 코스를 추천해주는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인피니트’도 공개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비스포크가 트렌디한 젊은 세대에 맞춘 제품이라면 인피니트는 좀 더 타임리스(timeless)한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 외에도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등 리빙 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이날 선보인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연결해 나에게 맞춰 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도 선보였다.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에서 가장 필요한 6대 서비스를 통합했다. 스마트폰·태블릿·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보관 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고 와인병의 라벨을 촬영해 와인냉장고에 보관 중인 재고도 관리하는 쿠킹 서비스가 시연됐다. 또 구입한 고기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중량에 맞는 해동 기능을 설정할 수 있었다.
또 실내외 공기질을 분석해 공기청정기를 알아서 제어해주는 ‘에어 케어’와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의 짖음을 감지해 음악·TV를 틀어주는 ‘펫 케어’, 월별 전력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 등을 미리 알려주는 ‘에너지 서비스’ 등도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오래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평생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평생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이라면 제품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에 대해 작년에만 총 128회에 걸친 업데이트를 제공해 제품 기능을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판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체 가전제품에서 비스포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게 하겠다는 지난해 목표는 달성했다”며 “앞으로 미국·유럽·러시아를 포함해 해외 시장 매출의 상당 부분을 비스포크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