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사업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원자재 재고를 많이 확보해놔 문제는 없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린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에 앞서 “반도체 가격 언급은 좀 그렇다”면서도 이같이 기대했다.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 플래시) 가격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반등시점이 빨라진 것으로 수요 회복과 공급 차질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낸드의 경우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와 공동 운영하는 일본 공장에서 원재료 오염으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가격 하락이 멈췄다.
이 사장은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원자재 수급 우려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고 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희귀가스 네온(Ne)의 90% 이상을 우크라이나에서, 팔라듐의 35%를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 회사에서도 언급했지만,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나름대로 사전 준비를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재고 확보를 많이 해놨다”고 말했다.
이날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는 정부와 산업계가 반도체 산업 공급망 강화와 경쟁력 혁신을 위한 투자 활성화는 물론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사항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 기업, 소재·부품·장비기업 등 14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