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9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97-87로 이겼다.
연승 숫자를 ‘9’로 늘린 SK는 27승 8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수원 KT(23승 12패)와 게임 차는 4경기다.
SK 자밀 워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에 리바운드를 11개나 잡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영준(15점 9리바운드)과 최준용(15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3쿼터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높이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SK는 한국가스공사보다 무려 21개나 많은 4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만 18개를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리바운드는 5개에 불과했다.
1쿼터는 워니와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의 득점 대결 양상이었다.
25-21로 2쿼터를 맞은 SK는 한국가스공사 두경민, 이윤기, 디제이 화이트의 외곽포에 잠시 고전했으나 43-39로 리드를 잡고 전반을 끝냈다.
3쿼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접전이었다. 무려 8차례 동점이 이어졌다. 49-49 동점 상황에서 SK는 두경민에게 3점슛을 맞았지만 워니의 연속 5득점, 안영준의 3점슛으로 곧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잠시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전현우와 두경민이 3점포 3방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SK와 한국가스공사는 쿼터 막판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SK의 마무리가 깔끔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허일영의 3점슛과 워니의 훅슛을 앞세워 75-70으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양 팀의 희비는 4쿼터 중반 갈렸다. 최준용의 연속 4득점으로 포문을 연 SK는 허일영의 3점포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이후 워니, 최준용, 김선형이 돌아가며 득점에 성공, 94-7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SK는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봉쇄해 승리를 따냈다.
2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14승 21패)는 8위에 머물렀다. 부상을 털어낸 니콜슨(27점 9리바운드)에 이어 두경민이 17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쿼터 발목을 다친 김낙현이 무득점에 그쳤고, 3쿼터 이대현(7점) 마저 부상으로 코트를 비운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