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번 대학교와 버밍햄 앨라배마 대학(UAB)은 백신접종 상태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과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으로 발표했다.
어번대는 내년 1월 3일(월)부터 캠퍼스로 돌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음성검사를 먼저 받으라고 권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 고등교육기관, 초중고교(K-12) 등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터스칼루사의 앨라배마 대학은 백진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만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규정을 유지해왔다. 반면, 어번대와 UAB는 마스크 정책의 변화가 앨라배마에서 급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때문이라고 밝혔다.
앨라배마주는 어제(29일) 6천명의 코로나19 신규환자가 보고됐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인 확진률도 7일 평균치가 지난 28일(화) 기준으로 27%에 달했다고 앨라배마주 공중보건부는 밝혔다.
이러한 확진률 급증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12월 12일부터 12월 27일까지 확진률은 5.8%에서 27%로 껑충 뛰어올랐다. 불과 15일 만에 366%나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한편 UAB는 직원의 경우 92%가, 학생들의 67%가 백신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번대와 앨라배마 대학은 둘 다 연방정부의 근로자 백신 의무화 집행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는 연방순회법원이 연방정부의 백신 의무화 지침을 집행 중지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백신 의무화 대신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되돌아 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