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새 식구가 된 거포 박병호를 반겼다. 더불어 중심 타자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KT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줘야할 보상금 22억5000만원을 더하면 KT는 박병호 영입에만 총 55억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이숭용 KT 단장은 “KBO리그 최고 타자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라면서 “박병호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이다.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우타 거포 영입에 기뻐한 건 사령탑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29일 뉴스1과 통화에서 “박병호는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도 위압감이 대단했던 타자다. 우리팀에 오면서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흡족해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와 넥센 시절 한솥밥을 먹은적이 있다. 당시 야구를 대하는 박병호의 자세는 이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 감독은 “박병호는 남들이 쉴 때도 잘 쉬지 않았다. 루틴이 그렇다. 또 지명타자보다 수비를 나가고 싶어한다. 그만큼 성실한 선수고 후배들도 많이 따랐다. 이제 KT에서도 (박)경수, (황)재균이, (장)성우랑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를 데려오면서 KT는 유한준의 은퇴로 헐거워진 중심 타선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준수한 1루 수비 능력을 갖춘 박병호의 가세로 기존 강백호의 수비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매년 홈런 20개 이상은 때릴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든든하다”고 웃으면서 “라인업에 들어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한준이의 빈 자리를 잘 채워주면서 올해처럼만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수비도 백호와 번갈아 소화하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믿는다.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