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를 끝으로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메이저리그(MLB)의 직장폐쇄라는 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고심 끝에 마지막 퍼즐을 찾은 LG는 만족감을 표했다.
LG 구단은 28일 루이즈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연봉 60만달러·인센티브 25만달러)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루이즈는 미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프시즌 LG는 외국인 타자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프리에이전트(FA) 박해민, 김현수와 계약하고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만들었으나 외국인 타자와 협상은 쉽지 않았다.
LG는 2021시즌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몸 상태가 안 좋은 로베르토 라모스를 웨이버공시하고, 저스틴 보어를 데려와 승부수를 띄웠으나 최악의 결과물만 얻었다. 외국인 타자의 부진으로 타선의 무게가 떨어진 LG는 정규시즌 3위에 머물더니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애초 LG가 바라던 새 외국인 타자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지난 2일(한국시간) 노사단체협약(CBA) 협상 결렬로 직장 폐쇄 조치를 내리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된 선수를 영입하는 게 원천 봉쇄돼 영입 가능한 선수 숫자가 크게 줄었다. 그런 상황에서 LG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315경기를 뛴 루이즈 영입에 성공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잘 치는 외국인 타자를 원했는데 상황이 달라졌다. 메이저리그의 직장 폐쇄로 인해 영입 희망 목록에 올렸던 선수들이 거의 다 묶였다”며 “루이즈가 남은 후보들 중에서 가장 나은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LG는 루이즈에 대해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이고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했다.
루이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315경기를 뛰면서 타율 0.212 28홈런 109타점 9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4를 기록했다.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지만, 올해 트리플A에서는 타율 0.304 OPS 0.857로 매서운 타격 실력을 뽐냈고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차 단장은 “현실적으로 수준 높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좋은 선수를 찾은 것 같다. 수비 실력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이어 “사실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는 개인 기량보다 리그 적응에 달렸다. 그 점에서 루이즈는 충분히 한국에서 통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루이즈는 2019시즌과 2020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했는데 1루수, 2루수, 좌익수를 맡을 수도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루이즈의 합류로 내야 수비 옵션이 늘어 시즌 운영에 이점을 얻었다”고 반색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고른 기용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