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뜨겁다. 자격을 얻은 14명의 FA 중 17일 밤 현재까지 6명이 계약했는데 벌써 총액이 48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역대 최대 FA 계약 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최재훈이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5년 총액 54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막을 올렸다.
14일에는 LG 트윈스가 박해민(4년 총액 60억원), NC 다이노스가 박건우(6년 총액 100억원)와의 계약 소식을 잇달아 전했다. 두 선수 모두 원 소속팀이 아닌 새로운 구단으로 이적해 이슈가 됐다.
17일에도 2건의 계약이 터졌다. 두산 베어스가 4년 총액 115억원에 김재환을 붙잡았다. 그리고 LG 트윈스와 김현수는 4+2년 11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계약을 체결한 6명의 선수 총액을 합치면 무려 482억원이다. 2021년 겨울 전까지 FA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는 5명 뿐이었지만 올해에만 벌써 3명의 100억원대 계약자가 탄생했다.
아직 8명의 선수가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2015시즌 후 기록한 766억2000만원의 역대 최대 FA 계약 규모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들은 수입이 감소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에서 알짜배기 FA 영입 효과로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재미를 본 경우가 많아 구단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아직도 FA 시장에는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만한 선수들이 많다. 이번 겨울 최대어로 꼽혀온 나성범을 비롯해 강민호, 황재균, 박병호, 손아섭 등은 어떤 팀에서라도 탐을 낼 수 있는 선수다.
정교함과 파워를 갖춘 거포 나성범은 100억원 이상의 계약 규모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일각에서는 KIA가 나성범에게 150억원을 제안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박건우, 김재환, 김현수 등 외야 자원들이 줄줄이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가운데 나성범이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양현종도 있다. 양현종까지 포함한다면 FA 계약 역대 최대 규모 돌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양현종은 KIA에서만 뛰며 총 147승을 기록, 역대 다승 4위에 올라있는 대투수다. 연간 10승은 물론 후배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양현종은 원소속팀 KIA와 보장액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서로 오해를 풀고 다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KIA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도 1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