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활용 가능한 농촌의 빈집 절반 이상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1년 후면 활용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수군 빈집 실태조사’ 및 ‘관련 소유자·수요자·지역주민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 빈집에 대한 실태는 지금까지 각 조사기관에 따라 구분 기준과 수치가 달라서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다. 공사는 면밀한 실태 파악을 위해 기초조사, 사전조사, 현장조사 3단계로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빈집 소유자는 중장기 임대 의향이 있으나 실제 활용의 어려움으로 활용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높게 나왔다.
활용 가능한 빈집의 90%는 점단위로 분포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활용이 불가능해질 가구의 비율이 24.7%로 나타남에 따라 1년 후에는 활용 불가능한 가구가 58%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농어촌 빈집 수요자의 65%가 실거주나 세컨하우스로 사용을 원하지만 84%는 정보 취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지역 주민 60.9%는 빈집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주차장이나 공원 등 공공공간 조성(32.8%)이나 귀농인의 집 조성(30.6%) 등으로 활용을 희망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촌빈집 활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철거가 아닌 활용에 초점을 둔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건의와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