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일 UAE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UAE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고, 전 세계 각계 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오셨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여기에서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번 UAE 출장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는데 ‘조그만 회의’를 빼고는 구체적인 출장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언급한 조그만 회의는 매해 겨울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글로벌 기업인들과 정계 원로들을 초청해 여는 비공개 포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6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2018년 포럼 참석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스테판 해들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창업자, 토마스 S 카플란 미국 일렉트럼 그룹 회장, 리 카이푸 중국 컴퓨터 과학자 및 투자자 등이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도 열흘동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버라이즌, 모더나 등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중동과 관련해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2월 아부다비에서 빈 자이드 왕세제를 접견했해 5G 및 IT 미래사업 분야에 대해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6월에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한국의 승지원에서 만나 AI, 5G,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성장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해 9월에 이 부회장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접견해 사우니 대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물산이 건설중인 사우디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