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 첫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로부터 올레드 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첫 올레드 TV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을 시작한 QD(퀀텀닷) 올레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내년 삼성전자가 QD 올레드 TV를 네오 QLED TV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에 놓고, 일반 올레드 TV도 함께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일반 올레드 TV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올레드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총 200만대 수준의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생산 가능한 올레드 TV 패널 물량은 약 1000만대~1100만대 수준”이라며 “내년에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을 경우 LG전자, 소니, 등 기존 올레드 TV 고객사들도 주문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 관계 구축이 양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는 올레드 TV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내년 삼성전자의 QD 올레드 TV 출시로 인해 삼성의 디스플레이 공급망 다변화가 LCD에서 올레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의 올레드 TV 진입으로 올레드 TV 대중화와 생태계 확대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두 회사의 올레드 협업이 이뤄진다면 올레드 TV 시장 성장에 도움이 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QD 올레드 출하식을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사업장에서 8.5세대(2200mmX2500mm) Q1 라인에서 월 3만장 가량의 QD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55인치와 65인치 TV 패널과 모니터용 패널을 총 90만대~100만대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100만대를 모두 TV용으로 사용하게 되면 삼성전자 연간 TV 출하량의 약 2%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