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젖소의 주요 질병 중 하나인 ‘케토시스’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11일 케토시스에 걸린 개체에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치료 직후에는 케톤체가 63.4% 줄었으며, 치료 3일 후에는 약 78.7%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치료 방법은 카르니틴, 비타민 비(B), 비타민 이(E), 셀레늄, 글리세린을 1일 1회 4일간 투여하여 간 기능을 개선시키고, 대사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새로운 치료방법을 적용하자 케톤체의 원인이 되는 비에스테르지방산(NEFA)도 치료 3일 후 49%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혈당과 우유생산량은 치료 직후 각각 48%, 31% 증가해 케토시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치료 3일 후에는 우유생산량은 43%까지 늘어나 치료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치료방법을 특허출원하고,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관련 임상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수의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됐다.
케토시스는 주로 분만 초기 젖소의 혈액 내 케톤체가 증가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영양대사성 질병으로, 젖소가 이 병에 걸리면 식욕감퇴, 체중 또는 유량 감소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자궁염, 번식장애, 도태 위험이 높아져 농가입장에서는 경제적 손실을 크다. 피해액은 마리당 약 20만∼90만원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낙농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케토시스 치료 방법은 영양제와 사료첨가제를 이용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현장 보급을 확대해 낙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