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에서 발생한 KT 무선통신 장애가 약 3시간30분 만에 복구됐다. 서울시 건설 공사 중 광케이블이 끊겨 벌어진 일로 장애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오전 10시23분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에서 KT 광케이블 연결 기지국 문제로 무선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장애는 이날 오후 1시50분경 복구 완료됐다.
KT에 따르면 서울시 월드컵대교 건설 공사 중 굴착기로 나무 뿌리를 파내는 과정에서 광케이블이 절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10시40분경 KT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은 뒤 10시50분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이후 11시50분에는 “오늘 KT사의 기지국 장애로 영등포구, 구로구 일대 무선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용 고객은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일부 기지국이 안 돼 무선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KT는 기지국이 여기저기 깔려 있어 임시적으로는 통신이 정상 제공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기지국 출력 상향 조치 등을 통해 서비스 제공을 문제없이 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월드컵대교 남단의 서울시 건설 공사 중 광케이블 절단 사고가 발생해 해당 광케이블에 연결된 KT 무선 서비스 기지국에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지역 기지국 105곳이 영향을 받았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약 20건의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공사 중 광케이블이 훼손된 사례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지만, 이번처럼 재난문자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앞서 지난달 25일 발생한 전국 단위 KT 통신장애 사태의 후속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공사 중 단선은 예전에는 이렇게 주목받지 않았다”며 “보통 우회 복구 절차에 들어가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앞선 KT 통신장애로 재난문자까지 발송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