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대선 후보들은 11일 전국 각지에서 대권 행보를 계속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청년 간담회를 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농민들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과학 연구현장에서 대학생들과 만난다.
◇이재명, 가상자산 간담회…청년 친화 행보 계속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 가산자산을 말하다’ 간담회에 참석한다. 최근 이 후보는 청년세대의 주 관심사인 가상자산, 주식시장과 관련해 친(親)투자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연 250만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지만, 이 후보는 가상자산 과세 시기를 연기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에 민주당은 가상자산 세금 부과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한다.
현재 이 후보는 대북 정책으로 ‘조건부 제재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즉각적인 제재 복원을 전제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 골자다.
이 후보는 이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중 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한 발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면돌파…김대중 기념관 이어 봉하마을 방문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방문한다. 광주 5·18 민주묘지에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호남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시민들을 만난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10일) 목포의 한 음식점에서 김대중(DJ) 계열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DJ 정신을 제대로 배우면 나라가 제대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는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목포에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안철수, 카이스트 방문…심상정 ‘농정 공약’ 발표
안철수 후보는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를 방문하고 녹색원자력학생 연대와 오찬을 한다.
평소 ‘과학기술 대통령’을 강조하는 안 후보는 오후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현장도 방문한다. 이어 지역 방송 뉴스에 출연하고, 유튜브로 ‘소통 라이브’도 진행할 예정이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후 소통관에서 ‘농정 공약’을 발표한다. 이어 곧바로 충남 홍성군으로 이동해 청년 농부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직접 농사를 체험하고 충남 지역 친환경농업인과 간담회도 한다. 이어 지역 도서관, 어린이집, 학교 등을 방문에 교육 환경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