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대비 3.0% 상승했다. 곡물류와 유지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1))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29.2포인트 대비 3.0% 상승한 1333.2포인트를 기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모니터링하여,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작성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치를 기준치(100)로 산정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 1월 113.5포인트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6월 125.3포인트 기록 후 7월 124.5포인트로 주춤했으나 8월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 중 곡물과 유지류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밀·옥수수·쌀·보리 등 곡물은 9월 132.8포인트 대비 3.2% 상승한 137.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4% 상승했다.
밀은 특히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확량 감소로 국제시장에서 가용물량이 부족하고, 고품질 밀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에너지 시장(에탄올 등)의 호조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미국산 공급량이 증가하는 계절이고 항만시설 운영이 원활해지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됐다.
쌀 가격도 상승했으나 다수 아시아 국가에서 수확이 시작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됐다.
보리는 수요가 많으나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타 품목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팜유·유채씨유 등 유지류는 9월 168.6포인트보다 9.6% 상승한 184.8포인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에 비해 73.5% 올랐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이주노동자 감소가 지속되어 생산량 저조가 우려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채씨유는 장기화된 세계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식용유 수입관세를 추가 인하한 인도 등의 수입수요 회복과 원유가격 상승이 유지류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버터。치즈 등 유제품은 9월 118.1포인트에서 2.2% 상승한 120.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5% 상승했다.
버터, 탈지분유, 전지분유는 재고 확보를 위한 각국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이 국제 수입 수요에 충분하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돼지고기·쇠고기 등 육류는 9월 112.8포인트보다 0.7% 하락한 112.1포인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1% 상승한 상황이다.
돼지고기는 주로 중국의 수입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쇠고기는 브라질 내 광우병 발생에 따른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수입 중단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브라질산 공급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떨어졌다.
가금육은 높은 사료 비용과 유럽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설탕은 9월 121.2포인트보다 1.8% 하락한 119.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6% 상승했다.
설탕은 수입 수요가 적은 가운데 인도·태국의 대량 수출이 예상되고 최대 수출국 브라질의 헤알화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FAO는 내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330만톤으로 금년 대비 0.8%(214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1160만톤으로 올해 보다 1.7%(482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기말 기준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1920만톤으로 올해에 비해 0.8%(6.2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