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4일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과 관련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회식’에서 “우리나라가 요소수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최근에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모든 화물트럭의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한 요소수 수입을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이 아주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래서 제가 어제 알렉산드르 라키틴 대표님께도 부탁을 드렸다. 롯데가 긴급히 500톤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 500톤으로는 아직 턱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1년에 자동차 사용에 약 8만톤 정도의 요소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저희들이 중국과도 협의하고 러시아를 비롯한 인근 국가의 수입 다변화를 위해서 지금 긴급히 노력해야 될 시점에 있다”며 “이 문제도 한러 간에 긴급히 논의하고 협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통인 송 대표는 자신의 그간 쌓은 외교 채널을 활용해 직접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장 시절 직접 만나기도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것 또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이날 오후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사태의 핵심은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중국에만 의존해 온 현실에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가 장기화할 가능성 등에 대비해 러시아 등 여타 국가를 대상으로 수입선 다변화 방안도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 생산 기반 복원 등의 대안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해 나가겠다”며 “또한, 러시아산 요소수 확보 방안에 힘을 보태는 등 신속하게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