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갈등과 대북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북한을 여행한다는 것은 어쩌면 꿈같은 이야기가 됐다.
‘북한 국보유적 기행’은 이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책이다. 북한 전문가인 정창현 머니투데이 평화경제연구소장이 지난 2002년부터 30차례 방북해 기록한 북한의 문화유산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북한의 국보유적 1호인 평양성, 우리에게도 익숙한 지명인 모란봉과 단군 유적 등 북한의 주요 문화유산들에 대한 탐방기가 실렸다. 묘향산과 의주,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과 원산, 금강산 등 각 지역의 귀중한 문화유산들의 모습도 그가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에는 분단이 있을 수 없다. 북한은 200개가 넘는 국보유적과 1700개 이상의 보존유적을 지정해 이를 관리하고 있다. 고조선, 고구려, 고려 시긴의 문화유산이 상당수 잘 보존돼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전에도 개성 만월대 등 발굴 및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남북이 공동사업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 책의 기록을 통해 남북이 여전히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