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종전선언과 관련해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성 김 대표가 이번 주말에 다시 서울에 와서 종전선언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 일정을 소화하며 23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협력 등 한반도 사안 관련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 본부장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잇달아 가졌다.
특히 일련의 협의를 통해 그간 종전선언 관련 한미간 ‘이견’을 좁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미간 ‘남북미 도는 남북미중 종전선언’과 관련한 문안 협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한미 협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주말 서울을 방문해 “계속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도 “그간 일련의 협의를 통해 우리의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