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은 8일 ‘정부는 중국의 선전영화 상영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6·25전쟁 공범인 중국 공산당이 만든 선전영화를 피해 당사국이 국내 상영을 용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53 금성 대전투'(원제 금강천)는 지난달 30일 우리 정부의 정식허가를 받아 오는 16일부터 IPTV에서 VOD(주문형 비디오)를 통해 유통된다.
이 영화는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것으로 중공군을 영웅화하고 있다. 특히 ‘금성전투’를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금성전투는 1953년 6~7월 사이 강원 화천과 철원 일대 영토를 두고 한국군과 유엔군 총 40만명이 참가해 접전을 치른 전투다. 국군 1701명이 전사하고 7548명이 다쳤으며 4136명이 실종됐다. 또한 우리의 영토 193㎢가 북한으로 넘어간 우리에게는 잊지 못할 뼈아픈 전투라는 평가다.
반면 중공군 측은 국군의 전사자와 부상자를 모두 합쳐 5만2783명을 섬멸했다고 전사에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승리한 전투로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는 이번 영화의 제작의도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향군은 “중국 공산당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 영화를 제작한 의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 했 듯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으로 본질을 왜곡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 영화의 상영허가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에게 침략전쟁에 가담한 중공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정치 선전물을 보여주는 것은 자유민주 체제의 가치를 뒤흔드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