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추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의무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달 말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이탈리아 정부는 의료 종사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그 대상을 공무원이나 슈퍼마켓 직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 또한 고려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백신에 완전 승인 결정을 내릴 경우, 누구나 백신을 맞도록 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는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4개 백신에 조건부 사용승인을 내줬다. 이들 백신은 추가적인 절차를 거친 뒤 완전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드라기 총리는 이달 말까지 12세 이상 이탈리아인 가운데 8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보건 전문가들에게 원성과 언어 폭력이 쏟아지기도 한다.
드라기 총리는 이와 관련해 “전염병 퇴치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건 역겹고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