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내달 20일부터 자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 관리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미국인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은 2차 접종을 받은 지 8개월 후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 우선적인 접종 대상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안에 백신을 맞은 의료 종사자와 요양시설 입소자, 노년층이다.
관리들은 “알려진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예방 기능이 최초 시간이 흐르며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여기에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가벼운, 또는 중간 수준의 증상에 대한 면역도 감소한다는 증거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유도된 면역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 지속성을 연장하기 위해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단회차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들 또한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계획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온 공동성명은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의 명의로 돼 있었다.
현재까지 자국민을 상대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결정한 나라는 이스라엘과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이다. 이들은 면역력 취약 계층뿐 아니라 노년층에게도 부스터샷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