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리사 에티엔 PAHO 국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회전기금(Revolving Fund)을 통해 역내 국가들로부터 올해 4분기와 내년 필요한 백신 요청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티엔 국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20여 개국이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왔다.
에티엔 국장은 “회전기금을 통해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 제공량의 20%가 넘는 코로나19 백신 수천만 회분이 이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가 간 양자 거래나 개별 자금을 통한 백신 확보를 보충할 것이라고도 했다.
회전기금은 PAHO가 회원국을 대표해 국가 규모나 경제 수준에 상관 없이 백신과 주사기, 관련 용품을 구매하는 협력 매커니즘이다.
PAHO에 따르면 지난주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건수는 130만여 건에 달하며, 약 1만9000명이 코로나19 관련해 사망했다.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는 미주 28개국에서 검출됐고, 특히 멕시코와 에콰도르, 브라질에서 확산이 늘고 있다.
중미의 상황도 심각하다. 엘살바도르 등 거의 모든 중미 국가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늘고 있으며, 온두라스와 벨리즈 등에서 신규 확진도 증가세다.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정도만 진정된 상황이다.
1959년 공산주의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발생한 쿠바의 코로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시로 우가르테 PAHO 보건긴급사태 팀장은 전했다.
우가르테 팀장은 “쿠바에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지지와 연대를 보내야 한다”면서 “PAHO 차원에서도 이미 의료 물자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