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고메리 한인 초등학생이 몽고메리 카운티 스펠링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몽고메리 캐톨릭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지안(영어명 Justin Lee) 군. 이 군은 지난 2월초 열린 카운티 경기에서 7학년 경쟁자를 상대로 43라운드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4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0라운드부터는 단 둘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장내를 뜨겁게 달군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몽고메리 카운티 스펠링비 역사상 2번째로 길었던 경합이라고 밝혔다.
이 군은 이날 우승 상금 300달러를 받았다. 학교에서는 이 군의 우승을 알리는 축하 현수막을 학교에 내걸었다.

이군의 가족은 “지안이는 평소 책 읽기를 워낙 좋아했다”며 “스펠링비 대회에 대해 불과 몇개월 전에 처음 알았고, 반에서 스펠링비 대회를 열어 반 대표로 뽑히고 나서 스펠링비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학교 대표 선발전에서도 6학년 선배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한 이 군은 오는 26일(토) 버밍햄에서 개최되는 앨라배마주 스펠링비 대회에 출전한다.
이 군의 부친인 이동현 회계사는 “주 대회는 카운티와 그 이전 대회와 달리 스펠링의 ‘범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한마디로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계사는 “역대 스펠링비 우승자들의 인터뷰를 보니까, 사전을 들고 1년에 10~15만 단어씩, 우승 전까지 40~50만 단어를 외웠다고 한다”며 “지안이는 너무 어리고 스펠링 경험도 두달이 채 되지 않아서 누구와 경쟁하낟는 것은 의미가 없을 듯 하다. 남은 시합은 단어를 외우기 보단 라틴, 그리스, 불어 등의 영어 어원을 재미있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